다마스·라보, 단종 앞두고 판매 '훨훨'

올해말 단종되는 다마스와 라보의 1월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제조사의 생산중단 소식에 따라 소비자들이 서둘러 경상용차 구매를 앞당기는 것.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의 1월 판매량은 각각 1,012대, 737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다마스는 145%, 라보도 318% 증가했다. 1991년 마다스와 라보가 등장한 이후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이다. 게다가 다마스의 경우 주력차종인 쉐보레 스파크에 이어 판매량이 많았을 만큼 구입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저렴한 LPG를 연료해 소규모 사업자의 구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 말 단종이 되면 15인승 승합차처럼 필요한 곳은 많되 구입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간 경상용차 구매를 미뤄 온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구입에 나섰다.

경상용차 구매 예정자인 오 모 씨는 "다마스 구입을 고민하는 중에 단종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언제 다시 판매될 지 모르는 차종이어서 바로 구매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구입이 불가능한 상인들의 걱정이 꽤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많은 소규모 사업자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판매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지엠은 단종 직전까지 최대한 물량을 많이 만들어 공급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