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하버드대 '굴욕'…사상 최대 '커닝스캔들'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돼 지난 30일 학교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하버드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정행위인 이 사건은 지난 5월 치뤄진 기말고사에서 본 학교 학생 125명이 부적절한 방법을 통해 답안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수 매트 플래트는 '의회 입문(An Introduction to Congress)' 과목 기말시험을 대학 강의실이 아닌 집에서 치렀으며, 수강생 절반 이상이 이메일과 휴대전화, 인터넷 등 전자통신 수단을 통해 답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생 조교들이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던 도중 다수의 답안에서 비슷한 문장이 중복되는것을 발견하면서 이 사건이 드러났다. 하버드대 학보사 '하버드크림슨'에 따르면 집단 커닝에 연루된 120여 명의 학생 가운데 2~4학기의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절반이 넘는다.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훈육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류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하버드대의 지적 탐구 정신을 훼손한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