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포미닛 유닛 '투윤'의 전지윤·허가윤…개성만점 무대 기대하세요
입력
수정
우리 둘만의 이색 시너지!“유닛 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포미닛과 똑같았으면 보시는 분들이 그냥 그러려니 했을 텐데, 아예 다르게 나오니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아닐까요?”(투윤)
새 노래 '24/7' 해외서 극찬…"훌륭한 변신"
작·편곡에 전지윤 참여
무대의상은 허가윤이 직접 시안 짜
한경·텐아시아 공동기획
아이돌 그룹의 유닛 열풍이 한창인 요즘, 5인조 인기 걸그룹 포미닛도 여기에 합류했다. 데뷔곡 ‘핫 이슈’부터 ‘볼륨 업’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걸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팀이 된 포미닛이 보컬 허가윤과 전지윤으로 구성된 유닛 ‘투윤’을 출격시킨 것. 투윤의 새 앨범 타이틀곡 ‘24/7’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즐기며 살자는 내용으로, 컨트리를 기반으로 삼은 댄스곡이다. ‘핫 이슈’ ‘뮤직’ ‘Huh’ ‘볼륨 업’ 등 주로 강한 인상의 곡들을 내놨던 포미닛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낯설게 느껴질 법한 음악이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다. 특히 해외의 반응은 놀랍다. 미국의 유명한 음악 매거진 ‘스핀’은 최근 ‘24/7’에 대해 “개성 넘치고 매우 신나는 멜로디, 일렉트로닉 베이스가 깔린 K팝이지만 밴조(미국과 영국의 재즈밴드와 음악홀 극단쇼 등에서 유행하는 뜯는 현악기) 사운드와 뮤직비디오는 미국 서부를 모티브로 삼은 컨트리 음악”이라며 “훌륭하게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룹의 첫 유닛 활동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앨범에는 허가윤과 전지윤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있다. 평소 패션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허가윤은 “2013년 S/S 컬렉션은 모조리 다 참고하고 옛날 브랜드들도 전부 봤다”며 자신과 전지윤이 직접 무대 의상의 시안을 짰다고 말했다.“처음엔 회사에서도 ‘한 번 해보기나 하라’는 식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노래와 잘 맞게 나온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제가 적극적으로 제안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무대에서 뻔하지 않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런 칭찬들을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전지윤은 수록곡 ‘쎄쎄쎄’의 작사·작곡·편곡에 모두 참여할 만큼 음악에 대한 욕심을 부렸다. “만드는 과정에서 작곡가들을 무조건 찾아가서 의견을 내고, 회의할 때도 같이 들어갔죠. 그분들이 저를 좀 싫어할 정도로 질기게 찾아갔던 것 같아요.”
이처럼 관심사도, 특기도 모두 다른 두 사람의 유닛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허가윤과 전지윤은 “영역이 다르다는 것 자체”라고 입을 모았다.“오히려 둘이 완전히 다르니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해요. 만약 관심사가 같았다면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느라 많이 부딪쳤을 거예요. 서로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에너지가 되는 것 아닐까요.”
투윤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지 약 3주째. 인터뷰를 하다가도 다른 일정을 소화하러 가야 할 만큼 빡빡한 스케줄이지만 두 사람은 “힘들어도 재미있게 활동한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24/7 모두 잊고 Get it Get it Get up 춤을 춰 (중략) 터질 듯한 비트 위에 너를 맡겨봐’라고 이야기하는 가사만큼이나 생기 넘치는 모습이다.
지칠 줄 모르는 투윤에게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저희의 새로운 매력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허가윤과 전지윤도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글=황효진 텐아시아 기자 seventeen@tenasia.co.kr, 사진=이진혁 텐아시아 기자 eleve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