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홍콩서 '공중전'

대형사 비중 72%로 줄어
운임·서비스 경쟁 치열할 듯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홍콩 상륙작전을 펼친다. 연간 한국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홍콩의 하늘길이 열려 저비용 항공사들이 날개를 달게 됐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홍콩 노선의 국제항공 운수권을 국내 6개 항공사에 배분해 LCC인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홍콩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인천발 홍콩 노선 각각 1701석(5.7%), 1323석(4.4%)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홍콩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작년보다 66% 증가한 3352석(11.2%), 진에어는 40%가량 늘어난 1281석(4.3%)을 확보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LCC의 인천~홍콩 노선 공급 좌석 분담률은 27.2%로 전년보다 10.5%포인트 증가한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중은 83.3%에서 72.8%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항공사 간 운임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콩은 올해 4월 시작하는 하계 운항기에 단계적으로 공급석이 확대되고 동계 운항기간(10월27일 이후)부터는 전 노선에 대한 항공사 수, 운항 편수를 무제한 허용하는 항공 자유화로 완전자유경쟁 체제로 전환된다. 업계는 4월부터 서울~도쿄(나리타 공항) 노선 등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는 국가가 늘어 홍콩과 동남아 등 국제선을 중심으로 LCC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