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장난으로 '납치 동영상' 올렸다가…

호주의 철없는 20대들이 유튜브에 장난삼아 '납치 동영상'을 올렸다가 사법처리될 위기에 몰렸다.

20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서호주 퍼스에 사는 20대 청년 5명은 지난해 9월 퍼스 서부 외곽 리더빌 지역 교차로에서 한 남성이 차로 납치됐다가 탈출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이 동영상에는 차 한 대가 교차로에서 빨간불에 멈춰서자 손에 수갑이 채워지고 팬티만 입은 한 남성이 차 트렁크에서 빠져나와 덤불 쪽으로 도망치자 다른 남성이 추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유튜브에서 1천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동영상을 보고 실제상황이라고 착각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5개월여에 걸친 수사 끝에 동영상을 올린 5명의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호주 경찰은 장난 동영상을 올린 청년 5명을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으며 이들은 다음달 재판정에 설 예정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passion@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