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염증 자주 생기면 베체트병

베체트병은 1961년 처음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베체트병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선 베체트병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베체트병이란 구강과 성기 또는 온 몸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심한 경우 안구에까지 궤양이 번져 포도막염을 불러올 수 있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은 실명을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베체트병의 초기증상은 구강궤양부터 나타나게 된다. 구강궤양은 피곤할 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데, 구강궤양이 나았다가도 다시 나타나는 증상이 계속될 경우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입안에 나타나는 구강궤양이 피로에 의해 발생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아물게 된다. 하지만 베체트병으로 인한 구강궤양은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성기 또는 피부에까지 염증이 확산된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대구지점 원장은 “베체트병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없는 만큼 치료법 또한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면서 “한의학에서는 베체트병을 떨어진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장에 모여있는 열을 풀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면역체계가 몸을 공격, 쉽게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를 통한 근본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베체트병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만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안구에까지 염증이 확산될 경우 실명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조기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베체트병을 앓고 있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몸의 피로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며 균형 맞춘 식단은 몸 속에 영양소가 골고루 분포되어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또는 채소의 섭취를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추는 습관을 갖는 것은 어떨까.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