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큰 폭 하락 … 이탈리아 총선 정국 불안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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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 정국 불안 우려가 커졌다. 26일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의결한다.
미국 다우지수 1.55% 급락미국 증시가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 우려로 급락했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재정개혁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과반 정당 구성이 불발될 경우 유럽 전체에 충격이 줄 것이란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40포인트(1.55%) 떨어진 1만3784.1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3% 하락한 1487.8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44% 폭락한 3116.25로 추락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 우려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30% 이상 치솟았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려로 바뀌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국제 유가 하락 금값은 상승
국제 유가는 25일 떨어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센트 낮은 배럴당 93.11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3센트 오른 배럴당 114.4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4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3.80달러(0.9%) 오른 온스당 1,586.60달러로 마감했다.국회 오늘 오후 정홍원 총리 임명동의안 의결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의결한다.
국회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취임 직후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전자결재를 통해 서명한 뒤 곧바로 국회에 제출했다.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진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탈리아 정국 혼돈, 글로벌 경제 영향
이탈리아 정국이 혼돈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으나 상원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해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가능해졌다.24∼25일 이틀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제1당을 차지해 의석의 55%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득표율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근소하게 앞섰으나 의석 수에서 뒤졌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