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식품·유통업계 채용문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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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ㆍ정부 규제에 채용문 좁아져
식품기업 채용규모, 전년비 1.2% 감소할 듯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식품·유통기업들이 올해는 채용규모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 정부가 가격인상 제동 및 골목상권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드는 식품기업들은 올해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1.2%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 매해 채용규모를 늘려왔던 식품업계가 올해는 제자리걸음을 걷는 셈이다.
실제 주요 식품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계획를 가지고 있었다.
대상(200명)과 농심(100명), 동서식품(20명), 남양유업(100명), 매일유업(40~50명), 롯데제과(80명) 등은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채용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고용규모 보합세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기가 부담스러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인 기업은 CJ제일제당과 한국야쿠르트뿐이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5.9% 가량 늘릴 예정이다. 지주사인 CJ그룹이 신년 고용규모를 7200명(2012년 68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제일제당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매출 1조 클럽' 진입을 앞둔 한국야쿠르트도 고용규모를 소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입사원 50여 명을 채용했다.
유통기업들의 채용규모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들은 한 달 이상 채용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사실상 대형마트 출점이 불가능해진 유통기업들은 올해 고용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의 경우 신규 출점 담당부서 직원 17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용 규모는 출점 계획에 따라 결정되는데 올해는 출점이 힘들어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통기업은 지난해 퇴사자들 규모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식품기업 채용규모, 전년비 1.2% 감소할 듯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식품·유통기업들이 올해는 채용규모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 정부가 가격인상 제동 및 골목상권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드는 식품기업들은 올해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1.2%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 매해 채용규모를 늘려왔던 식품업계가 올해는 제자리걸음을 걷는 셈이다.
실제 주요 식품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계획를 가지고 있었다.
대상(200명)과 농심(100명), 동서식품(20명), 남양유업(100명), 매일유업(40~50명), 롯데제과(80명) 등은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채용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고용규모 보합세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기가 부담스러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인 기업은 CJ제일제당과 한국야쿠르트뿐이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5.9% 가량 늘릴 예정이다. 지주사인 CJ그룹이 신년 고용규모를 7200명(2012년 68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제일제당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매출 1조 클럽' 진입을 앞둔 한국야쿠르트도 고용규모를 소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입사원 50여 명을 채용했다.
유통기업들의 채용규모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들은 한 달 이상 채용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사실상 대형마트 출점이 불가능해진 유통기업들은 올해 고용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의 경우 신규 출점 담당부서 직원 17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용 규모는 출점 계획에 따라 결정되는데 올해는 출점이 힘들어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통기업은 지난해 퇴사자들 규모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