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가치株 운용사, 쓸어 담은 종목은?
입력
수정
지난해 발군의 실력을 뽐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올해에도 숨은 진주를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2월부터 신규로 투자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아이디스홀딩스 주식 51만6957주(지분 5.00%)를 신규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운용사는 올해 초 아세아시멘트 주식 25만9387주(5.47%)를 새로 사들였고, 엔피씨와 아나패스를 신규 매수해 각각 9.99%, 5.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 18.71%를 기록하며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운용사다. 이는 운용사 40곳의 평균 수익률(6.48%)을 약 세 배 가량 웃도는 성과였다. 한국밸류운용은 올해 들어서도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달 25일 기준)이 3.31%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주 '2013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서 "저성장 시대에는 현금이나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유망하다"며 "특히 지주사들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국밸류운용은 이 밖에 고영테크놀로지와 신흥기계, 한국제지, SJM, 농심홀딩스, 선진, KG케미칼, 세원정공 등의 지분을 1.00%포인트 이상씩 늘렸다.
한국밸류운용과 가치투자 업계를 양분하는 신영자산운용도 올해 들어 매매가 활발하다. 신영운용은 1월 말 국도화학(5.02%)과 고려제강(5.00%)을 신규 매수했다. 2월에는 동성하이켐과 리바트, C&S자산관리, 원익머트리얼즈, 전북은행, 피에스케이 등 지분을 1.00%포인트 이상씩 확대했다.
신영운용은 지난해 수익률 12.34%, 올해 들어 수익률은 2.41%를 기록하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에 있어 고배당주는 필수이기 때문에 현재 투자 비중의 40% 가량을 고배당주로 채워넣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가 상승 기대감에 경기 민감주도 계속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3.90%의 수익률을 달성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신규로 투자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은 지난달 22일 현대그린푸드를 신규 매수한 후, 보유지분을 5.88%까지 늘렸다.
LG하우시스와(5.01%)와 롯데칠성(5.04%)도 새롭게 주목한 종목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모두투어(5.58%)와 하나투어(5.09%), 환인제약(5.22%), 대원제약(5.12%)을 신규로 매수했다. 트러스톤운용에서 '칭기스칸', '제갈공명' 등 간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정인기 상무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위아, CJ제일제당 등과 같이 구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을 주목하면 과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계획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아이디스홀딩스 주식 51만6957주(지분 5.00%)를 신규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운용사는 올해 초 아세아시멘트 주식 25만9387주(5.47%)를 새로 사들였고, 엔피씨와 아나패스를 신규 매수해 각각 9.99%, 5.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 18.71%를 기록하며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운용사다. 이는 운용사 40곳의 평균 수익률(6.48%)을 약 세 배 가량 웃도는 성과였다. 한국밸류운용은 올해 들어서도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달 25일 기준)이 3.31%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주 '2013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서 "저성장 시대에는 현금이나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유망하다"며 "특히 지주사들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국밸류운용은 이 밖에 고영테크놀로지와 신흥기계, 한국제지, SJM, 농심홀딩스, 선진, KG케미칼, 세원정공 등의 지분을 1.00%포인트 이상씩 늘렸다.
한국밸류운용과 가치투자 업계를 양분하는 신영자산운용도 올해 들어 매매가 활발하다. 신영운용은 1월 말 국도화학(5.02%)과 고려제강(5.00%)을 신규 매수했다. 2월에는 동성하이켐과 리바트, C&S자산관리, 원익머트리얼즈, 전북은행, 피에스케이 등 지분을 1.00%포인트 이상씩 확대했다.
신영운용은 지난해 수익률 12.34%, 올해 들어 수익률은 2.41%를 기록하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에 있어 고배당주는 필수이기 때문에 현재 투자 비중의 40% 가량을 고배당주로 채워넣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가 상승 기대감에 경기 민감주도 계속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3.90%의 수익률을 달성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신규로 투자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은 지난달 22일 현대그린푸드를 신규 매수한 후, 보유지분을 5.88%까지 늘렸다.
LG하우시스와(5.01%)와 롯데칠성(5.04%)도 새롭게 주목한 종목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모두투어(5.58%)와 하나투어(5.09%), 환인제약(5.22%), 대원제약(5.12%)을 신규로 매수했다. 트러스톤운용에서 '칭기스칸', '제갈공명' 등 간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정인기 상무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위아, CJ제일제당 등과 같이 구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을 주목하면 과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계획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