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들, 교육부 차관 인사 환영한 이유는…


'직업교육 전문가' 나승일 서울대 교수 "전문대 문제 해결 적임자"

전문대학들이 교육부 차관 인사를 환영하고 나섰다. 13일 인선에서 나승일 서울대 교수(51·사진)가 차관으로 임명되자 반기는 표정이다.서울대(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모교 교수(산업인력개발학과)로 재직해 온 엘리트 4년제대 교수를 전문대들이 반기는 이유가 있다. 나 교수는 국내 학계에서 손꼽히는 직업교육 전문가다.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 이슈를 다뤄온 몇 안 되는 학자이기도 하다.

특히 나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문대 관련 공약 입안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 기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교육추진단 추진위원에 이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전문대 특성화 100개교 육성 △전문대 학위과정 및 수업연한 다양화 △일부 전문대의 '평생 직업능력 선도대학' 전환 △'산업기술 명장 대학원' 과정 도입 등 그간 전문대들이 요구해 온 핵심 사안을 수용한 발전계획을 공약으로 내놓았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이승근 기획조정실장은 "전문대 관련 공약을 책임지고 추진해나갈 수 있는 전문가가 차관으로 임명돼 환영한다" 며 "전문대와 직업교육 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약속한 국가직무능력표준 구축을 비롯해 학력·스펙보다 능력 중심 채용 문화로 바꾸는 데 필요한 직업교육 포맷 전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실장은 "나 교수는 그간 직업교육이나 전문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고민을 많이 한 인물" 이라며 "대선 캠프와 인수위 활동을 통해 직접 새 정부 직업교육 정책을 만들어냈다" 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공약을 실현시켜 직업교육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적임자라 전문대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고 밝혔다.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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