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 말고 정책 만들라"…신제윤, 취임 앞두고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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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을 앞둔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가 “여기저기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 있게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라”고 금융위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21일 금융위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최근 잇따라 진행된 국별 현안보고 회의에서 “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면서 이해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냐”며 “소신을 갖고 이슈를 선점해 맞서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안과 이슈에 대한 면밀한 준비는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위원장에게 보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보고 태도를 가져 달라는 것이다.
신 후보자는 그러면서 “내가 과장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엔 소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며 “우리가 뭐가 있냐. 국민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구체화해 실행하는 것에 보람을 갖자”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간부들도 다른 부처와 조율하고 때론 국회를 설득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지만, 그런 것은 장관과 차관에게 맡기고 간부들은 공격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신 후보자는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민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중소서민금융국 보고 자리에서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피상적으로 현안을 알아서는 곤란하다. 직접 현장을 뛰면서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후보자는 일부 간부들에겐 다양한 금리의 산출 과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을 계산하는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 물어 참석자들이 적잖게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들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금리의 구체적인 산정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흐름이 어떤지, 이런 것들은 사무관뿐만 아니라 국·과장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며 “디테일(detail)에 강한 사람이 큰 그림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22일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21일 금융위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최근 잇따라 진행된 국별 현안보고 회의에서 “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면서 이해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냐”며 “소신을 갖고 이슈를 선점해 맞서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안과 이슈에 대한 면밀한 준비는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위원장에게 보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보고 태도를 가져 달라는 것이다.
신 후보자는 그러면서 “내가 과장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엔 소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며 “우리가 뭐가 있냐. 국민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구체화해 실행하는 것에 보람을 갖자”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간부들도 다른 부처와 조율하고 때론 국회를 설득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지만, 그런 것은 장관과 차관에게 맡기고 간부들은 공격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신 후보자는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민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중소서민금융국 보고 자리에서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피상적으로 현안을 알아서는 곤란하다. 직접 현장을 뛰면서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후보자는 일부 간부들에겐 다양한 금리의 산출 과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을 계산하는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 물어 참석자들이 적잖게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들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금리의 구체적인 산정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흐름이 어떤지, 이런 것들은 사무관뿐만 아니라 국·과장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며 “디테일(detail)에 강한 사람이 큰 그림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22일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