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생, 잠 못이루는 밤 원인 알고보니…

#대학생 신미희(22)씨는 얼마 전부터 이유 없이 간질거리는 얼굴 피부로 인해 잠을 설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낮에도 얼굴이 가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잠자리에만 들면 마치 얼굴 위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기분 나쁜 느낌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마침내 병원을 찾은 그녀는 의료진으로부터 "피부에 기생하고 있는 모낭충에 의한 증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최근 신 씨처럼 모낭충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피부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피부 속 기생하는 진드기의 일종인 모낭충은 피부 위 노폐물을 주식으로 하여 증식하게 되는데, 요즘처럼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따스한 날씨가 지속되게 되면 땀과 피지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피부분비물들을 먹이로 하는 모낭충들의 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모낭충의 증식은 피부 가려움증뿐만 아니라 모공확장, 붉어짐, 낭종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초반에 증상을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위 모낭충의 증식을 내버려 둘 경우, 진피층에 기생하는 모낭충이 모세혈관을 파괴시켜 피부의 자생력을 관장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연결고리를 파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눈꺼풀이나 코 주변, 두피 등의 모공을 틀어막아 뾰루지나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통해 모낭충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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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거나 평소에 이유 없이 피부가 간지러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모낭충이 피부에 기생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두피가 가렵고 뾰루지가 많이 나거나, 눈 주위가 따끔거리며 부어 오르는 경우 역시 모낭충이 피부 속에서 활동해 그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한편 모낭충 증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모공을 청결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아쿠아 필을 하거나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 피부를 세안해 주는 것 역시 알카리성 환경에서 활동이 활발한 모낭충을 제거해 주는데 효과적이다.

아울러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고, 햇빛을 일정량 주기적으로 쬐어 주는 것 역시 모낭충의 발생을 억제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