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열풍에 '매운 맛' 본 신라면, 마트 판매순위서 1위 뺏겨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신라면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이는 ‘짜파구리’에 밀렸다. 신라면은 지난 3월 이후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순위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에 추월을 허용했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3월과 4월 봉지라면 5개입 기준으로 매출 상위 3개 라면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의 판매 순위가 처음으로 뒤집어졌다. 3월에는 짜파게티(37.4%), 신라면(32.0%), 너구리(30.6%) 순이었다. 4월에는 신라면(29.4%)이 너구리(37.4%), 짜파게티(33.2%)에 이어 3위로 추락했다.

2년 전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 등 하얀국물 라면 열풍 때도 신라면은 매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11년과 지난해 전체로는 신라면이 1위였고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그 뒤였다.

홈플러스에서도 ‘짜파구리’의 인기는 신라면을 넘어섰다. 3개 라면의 비중은 4월 짜파게티 38.0%, 신라면 33.0%, 너구리 29.0%였다.

농심 관계자는 “TV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드는 ‘짜파구리’ 조리법이 소개된 이후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