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고성능 'SM5 TCE' 출시

국산 중형 세단 중 첫 배기량 1600㏄급 엔진 장착
르노삼성자동차가 SM5의 고성능 모델 ‘SM5 TCE’(사진)를 출시했다. TCE는 터보차저 이피션시(Turbo Charger efficiency)의 약자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터보 엔진의 힘을 극대화하고 높은 연료 효율을 달성했다.

이 모델은 국산 중형 세단 중 처음으로 배기량 1600㏄급 엔진을 장착했다. 1.6 GDi 터보 차저 엔진에 독일의 유명 변속기 전문 업체인 게트락(GETRAG)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달았다. 최고출력 19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m(2000rpm)의 성능을 낸다. ‘MR190DDT’ 엔진은 GDI 기술과 터보 차저 인터쿨러가 장착돼 높은 연비효율과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DCT는 자동변속기(AT)의 운전 편리성과 부드러운 변속 성능에 수동변속기(MT)의 우수한 연비와 빠른 변속, 역동적인 주행성능의 장점을 갖췄다. 외관은 17인치 블랙 투톤 알루미늄 휠, 듀얼 머플러, 전용 엠블럼을 달았다. 인테리어는 ‘블랙&화이트’로 단장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SM5 TCE는 뉴 SM5 플래티넘에 고성능 DNA를 갖춘 모델로 더욱 민첩해지고 젊어졌다”며 “운전해보면 부드러운 변속과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SM5 TCE는 지난 2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3일부터 공식 판매된다. 소비자 가격은 2710만원이다. 2.0 가솔린 엔진을 얹은 SM5 플래티넘 LE 트림보다 50만원 비싸다. 판매 목표는 올해 4만대다. 주수연 르노삼성차 마케팅 팀장은 “전체 SM5 판매 대수 중 SM5 TCE가 20%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대 남성 직장인을 주요 고객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