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대미술의 큰 잔치…베니스비엔날레 '팡파르'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전시장을 미리 찾은 한 관람객이 네덜란드관에 설치된 마크 맨더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2010년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을 지낸 이탈리아 전시 기획자 마시밀리아노 지오니(40)가 총감독을 맡았다. 올해 주제는 ‘백과사전식 전당’이다.

올해는 총감독이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본전시와 각국이 대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가관 전시, 부대행사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19세기 조선소 자리인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디터 로스, 폴 매카시, 브루스 나우먼, 신디 셔먼, 도로시아 태닝 등 총감독이 선정한 37개국 작가 150명의 작품이 걸린다. 한국은 2009년 구정아와 양혜규 씨가 참가한 이후 올해까지 4년째 작가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국가관 전시에는 앙골라, 바하마, 바레인, 코트디부아르, 코소보, 쿠웨이트, 몰디브, 파라과이, 투발루와 바티칸 등을 비롯한 88개국이 참여한다. 한국은 올해 커미셔너를 맡은 김승덕 프랑스 르콘서시움 컨템포러리아트센터 전시기획 감독(59)이 선정한 설치미술가 김수자 씨(56)의 개인전 ‘호흡-보따리’를 내보인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1월29일까지 계속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