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개선되는 실적 모멘텀"-우리

우리투자증권은 12일 현대건설에 대해 신규 수주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5월말까지 해외수주 약 38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6월에 수주 유력한 안건들이 확정될 경우 상반기에 약 63억 달러 수주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9개 물관리 사업 중 A-5 방수로 사업(약 5조9000억원, 인공물길과 도로 건설)과 A-3 저류지 사업(약 3800억원, 임시 저류지 조성 사업)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조만간 10억 달러 가량의 관련 수주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보다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충분히 충족하는 수준의 실적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쿠웨이트 KOC 및 UAE 보르쥬 프로젝트 관련 일부 대손충당금 추가 설정이 예정돼 있으나 동남아 프로젝트들의 EPC 실행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지난해부터 수주마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건설은 양호한 실적 및 수주 모멘텀 대비 올해 주가 수익률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며 이는 업종 전반의 실적 신뢰성 하락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2분기 이후 지난해 양호했던 해외 수주가 매출액으로 인식되며 실적 모멘텀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수주도 착실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 회복과 함께 주가도 점진적 회복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0.4배, 1.3배로서 2005년 이후 현대건설이 향유했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2005~2012년 PER 및 PBR 평균 각각 15.6배, 2.5배, 2007년 고점은 제외)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주와 실적 성장이 착실히 진행되면서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