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광보고, 경남] 창녕 우포늪·합천 해인사·천왕봉에서 다랭이 마을까지…그곳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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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선정'경남의 명소 9곳'미국 CNN 방송의 자매사인 CNN GO는 지난해 한국의 관광명소 50곳을 발표했다. 경남은 전체 50곳 중 9곳이 포함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 명소로 선정됐다.
특히 합천 해인사와 창녕 우포늪, 지리산, 진주성 등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명소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경남으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가천 다랭이마을(3위)=제주 성산일출봉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 이어 3위로 이름을 올린 곳은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이다. 가천 다랭이마을에는 선조들의 생활방식과 지혜가 숨어 있다. 450년 전부터 산비탈을 일구어 돌을 쌓아 만든 108층의 계단식 논이 해안 절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진해 경화역(5위)=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경화역은 800m 길이의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지나가는 기차 풍광에다 마치 비처럼 쏟아지는 꽃잎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매년 봄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몰린다.
○창녕 우포늪(6위)=1억여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한민국 최대의 자연 늪인 창녕 우포늪에는 15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고 있다. 람사르 사이트에 등재된 생태계특별보호구역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따오기 복원센터도 있다. ○합천 해인사(13위)=합천군 가야면 가야산 자락에 자리잡은 법보종찰 해인사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한국 불교의 성지다. 동양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으며 국보, 보물 등 70여점의 유물도 보유하고 있다. 올 9월에는 대장경을 주제로 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리기도 한다. ○지리산 천왕봉(14위)=해발 1915m인 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으로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의 종착점이다.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국립공원 1호이자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은 경남과 전남·북 등 3개 시·도와 함양 산청 하동 남원 구례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세석평원과 장터목 등 명소가 많다.
○진해 여좌천 벚꽃길(17위)=창원시 진해구 여좌동에 있는 벚꽃길은 아름다운 벚꽃과 주변경관이 잘 어우러져 관광객과 사진작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하천을 따라 설치된 덱은 물론이고 야간 조명도 일품이다. ○함양 다락논(29위)=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일원이다. 태고부터 지금까지 거칠고 척박한 산등성이를 다듬어 만든 계단식 논이 다랑논(다랑이논)이다. 여름에는 논에 하늘이 비치며 가을에는 맑은 햇살과 황금빛 벼 물결, 형형색색의 단풍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산청 황매산 철쭉 축제(34위)=해발 1108m인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매년 5월 열린다. 황매산 고원 수십만 평에 피는 선홍빛 철쭉꽃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황매산은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진주 촉석루(49위)=진주시 본성동 남강변 벼랑 위에 있다.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누각으로 꼽힌다. 정면 5칸, 측면 4칸이며 고려 말 진주성을 지키던 장군의 지휘소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충절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매년 가을 촉석루와 남강 주변에서는 유등축제가 열린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