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이번 주 최대 이슈"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이번 주는 두 가지 리스크와 기대감을 안고 간다. 리스크는 아베노믹스 리스크다. 지난 6월 5일 아베 총리의 세 번째 화살, 재정확대와 양적완화라는 2개의 화살 이후 기대해왔던 장기 성장전략이 세 번째 화살이었다. 그것은 알맹이 없는 내용이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이번 주의 상황에 대해 달러엔환율 차트를 통해 알아보자.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시작된 시점이 작년 11월 중순이다. 새롭게 총선을 하고 자민당이 집권할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 달러엔환율이 올라오는 엔저 흐름에서 94엔은 굉장히 중요했었다. 그리고 4월 4일 구로다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 후 103엔대에서 꺾었다.

5월 19일 일요일에 NHK에 나왔던 아마리 아키라 일본경제 재생상이 이 정도면 엔고에 대한 조정은 끝났다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에 대해 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면 그 후 왜 급하게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을까. 기술적으로 중요한 것은 올라올 때 고비였던 94엔, 기술적으로도 이번 아베노믹스로 인한 달러엔 상승폭의 38.2%, 피보나치 레벨이다. 여기서 FOMC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닛케이도 똑같은 흐름이다. 작년 11월 중순 이후 급하게 올랐고 엔화 약세와 더불어 닛케이 상승이었는데 이것이 꺾인 후 닛케이는 조금 더 심하다. 이번 아베노믹스로 인한 상승폭의 절반까지 밀려 있고 120일선 지지에 기대는 형국이다. 그러다 보니 유로엔의 경우도 엔화 약세, 유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가 나름대로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레벨에서 걸리는 상황이다.



아베노믹스가 전세계로부터 환영을 받고 나름대로 명분이 있기 위해서는 마구 찍어내는 엔화가 일본을 벗어나 전세계 자산시장으로 유입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4월에 구로다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가 나온 뒤 3주 정도 돈이 나갔나 싶었던 것이 결국 이후 4주 연속 오히려 일본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지금처럼 엄청나게 오른 주식과 4, 5월 생각한다면 미 국채수익률이 1.6%대까지 내려갔으니 국채에서도 엄청난 차익을 거뒀는데 그것을 팔고 차익실현한 뒤에 들어오면서 환전하면 불과 반 년 전 80엔대였던 달러엔 대비 100엔 위에서는 엄청난 환차익도 누렸다.



미국은 아주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전부 적자를 내고 미국 국채를 팔아 사는 나라다. 미국의 최대 수출품은 국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민간 외국인이나 해외 공공부문 할 것 없이 미국 국채를 지난 5, 6월에 던지기 시작한다. 이는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연준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것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될 무렵 105엔, 110엔도 가는 이야기가 나왔고 엔화의 급격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지만 아베 총리가 내놓는 성장전략도 알맹이가 없고 정치적 구호에 그치는 부분이다.



또 JGB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아베노믹스의 한계가 드러났는데 막상 돈이 일본에서 나가기 보다 일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과 더불어 다시 본국으로 들어오기 바쁘다. 미국이 제일 겁내는 것은 달러가 휴지가 될 수 있다는 세계인의 인식이 강해지는 것과 미국 국채에 대한 세계 투자자금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국채로 끌고 가는 나라인 미국은 이에 대해 긴장할 수밖에 없다.



18일과 19일, 우리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FOMC 결정 이후 기자회견 과정에서 버냉키 의장이 뭐라고 이야기할까. 5월 22일 의회 증언 과정에서 굉장한 불확실성을 던졌다. QE 축소론이 버냉키 입에서도 어느 정도 시인되면서 미국이 돈을 찍어내는 것이 줄어들 수 있겠다는 것이 그동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굉장히 흔들려왔다.



버냉키가 일본의 증시나 일본 JGB 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급한 미 국채에서 떠나려고 하는 듯한 국제 자금을 붙잡아주기 위한 이야기를 할 것인가. 결국 QE 축소로 인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시장을 달래는 정도로 버냉키 의장은 발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체적인 시장의 컨센서스다.



이번 주는 버냉키 의장의 입에 달렸다. 그때까지 일본 금융시장은 버냉키를 보고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94엔과 닛케이 12000엔의 붕괴는 아베노믹스의 수명이 다했다는 의미다. 여기서 버냉키 의장이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를 봐야 한다. 지금 언급한 부분은 FOMC에 대한 기대감이자 FOMC 리스크이기도 하다.



미 국채시장으로 다시 주목하게끔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장에 아픔이 있어야 한다. 다시 한 번 최대의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돈이 몰릴 만한 위험선호 심리를 가라앉히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만한 카드를 버냉키가 택할 것인가. 이것이 FOMC의 기대감을 넘어서는 하나의 리스크다.



지난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다섯 번째 무산됐다. 그리스는 선진국 지수에서 이머징으로 들어오고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는 프런티어마켓에서 우리 신흥국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만큼 우리 비중을 줄여 새롭게 편입되는 나라로 간다면 약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주식시장 관련 사이트에서 주로 듣는 이야기는 지난 6월 콜옵션으로 매수에 배팅한 개인을 괴롭히기 위한 외국인의 삼성전자 중심의 매도세였다는 것이다.



아직 그 주장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전자가 잘 못 가고 있고 지수도 오늘 강하게 출발했다가 밀리는 흐름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증시도 아직 이머징에 가까우나 다른 이머징이 부러지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환율도 갇혀 있다. 오르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고 있다. 못 오르는 이유는 그동안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달러 강세를 보였던 것이 최근 유로, 파운드, 엔 등은 달러대비 엄청난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많이 꺼지고 있고 달러인덱스 꺼지는 만큼 다시 매수 포지션을 털고 있다. 우리나라의 네고 압력이나 신규수주도 상당하다.



반면 외국인들이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너무 많이 팔고 있다. FOMC 전후로 이 우하향 점선이나 우상향 점선 중 어느 쪽이든 열릴 것이다. 열리는 쪽으로 따라가면 된다. 달러원환율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지만 워낙 바깥에서 유로달러, 달러엔, 국제통화들이 출렁거리다 보니 재정환율이 춤을 추고 있다. 불과 5월 하순만 하더라도 1073원까지 갔던 것이 1200원을 찍는 흐름이다.

우리 증시가 엔원환율의 하락을 악재로 인식했으면 이 부분을 호재로 인식해주는 부분도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 우리 시장이 갇힌 것은 여전하다. 결국 이번 주는 목요일에 승부가 나야 한다. 또는 오늘 밤에 뉴욕에서 메이저들이 FOMC 결과나 버냉키의 의중을 예측하고 치고 나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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