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로잔②입지]단지 맞은편 72만여㎡ 주택지로 개발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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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상태 보존조건으로 40년만에 제한풀려서울 평창동은 성북동 한남동과 함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북동이나 한남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이기도 하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개발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210개 필지에 고급주택 건설 기대감
개발호재로 주변 아파트 미래가치도 ‘주목’
그런 평창동에 개발의 숨통이 트였다. 40년 동안 개발 민원이 이어졌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옛 비봉공원 일대의 개발제한이 올 4월 풀렸기 때문이다. 자연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주택지로 개발하는 조건이다. 개발제한이 해제된 면적은 북한산국립공원 인접 지역을 제외한 아랫부분 72만3천62㎡이다.
이곳은 1971년 북한산비봉공원이 해제되면서 주택단지 조성사업지가 됐지만 경사도와 입목본수도(나무들이 밀집한 정도)에 따라 개발행위가 제한돼 해당 지역 주민이 30여건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40년 넘게 개발 요구가 빗발쳐 왔다.
그러다 2006년 5월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 개발 허가 기준을 완화하도록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이 지역을 어느 정도까지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접하며 대부분 비오톱 유형평가 1등급인 15만3천655㎡는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제외해 개발을 막고 그 아래 구역에 한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발을 허락했다. 210개 필지 규모다.개발 때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허가하지 않고 제1종 전용주거지역 기준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2층(높이 8m)으로 제한했다. 특히 지하층은 1개 층까지만 허용해 지하층을 과도하게 굴착하는 사례를 막기로 했다.
용적률은 기준인 150%보다 낮은 100%, 건폐율은 30∼50%을 적용하고 주택도 주요 도로에서 2m 더 벗어나 짓도록 했다. 후면부는 자연 상태를 보존하도록 했으며 옥상녹화도 권장했다. 아울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암반 굴착을 금지하고 절·성토와 축대벽 높이를 3m 이하로 하도록 했으며 대지분할도 제한하기로 했다.
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지만 평창동은 주택수요에 비해 땅 공급이 부족한 곳이어서 서울시의 개발제한 해제에 따라 향후 주택 건축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워낙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앞으로 이곳에 하나둘씩 주택이 들어서면 주변 부동산 시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제한에서 풀린 곳은 롯데캐슬 로잔 아파트에서 북쪽으로 맞닿아 펼쳐져 있다.
이 때문에 롯데캐슬 로잔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도 주변 개발호재에 따라 연동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맞은편 주택지의 개발속도에 따라 롯데캐슬 로잔 아파트의 미래가치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전에 전화예약하면 현장 곳곳을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예약 문의:(02)794-2266>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