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웅진식품 인수전에 아워홈·동일방직도 출사표

관심 보이는 곳만 10곳 넘어
▶마켓인사이트 6월23일 오후 5시45분

종합식품업체인 아워홈과 패션업체 동일방직이 웅진식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워홈과 동일방직은 웅진식품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에 각각 인수의향을 밝히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은 종합식품기업 후발 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웅진식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일방직은 새롭게 헬스케어 및 실버산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건강음료가 많은 웅진식품을 인수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아워홈은 기존 급식업체 중심의 기업 간(B2B) 시장에서 벗어나 종합식품업체로 탈바꿈하고 가정용(B2C)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웅진식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라코스테’ ‘아놀드파마’ ‘까르뜨블랑슈’로 알려진 패션·섬유업체 동일방직은 후보 가운데 이례적으로 이종 업종 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나 실버산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웅진식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식품은 ‘아침햇살’ ‘하늘보리’ ‘자연은’ ‘초록매실’ 등 고령층에 인기가 많은 건강음료를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웅진식품 인수전에는 빙그레, 동원F&B, 신세계푸드시스템, SPC, 오리온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KTB 프라이빗에쿼티(PE), 보고펀드, IMM PE,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F)들도 관심을 보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7월4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지분 57.87%(2520만주)에 대한 적정 매각 가격은 850억원에서 1100억원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