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 도입 `급물살`

펀드슈퍼마켓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펀드를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판매하는 회사를 말하는데요.빠르면 올해말부터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펀드슈퍼마켓 회사 설립을 위한 투자금 확보가 끝났습니다.

제도 도입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경영권 확보 등 회사 운영의 주체로 나설 수 없는 공동출자 형식으로 설립이 추진되자, 관심없는 듯 눈치를 보던 자산운용사들이 막판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겁니다.



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장

"40여개사(자산운용사+펀드평가사)가 참여해 200억원의 출자금을 모두 확정했다. 독립판매채널로 지배주주가 없게.. 운용사들이 원하면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40여개 출자사에는 국내 자산운용 수탁고 상위사들이 대부분 참여했고, 특히 은행이나 증권사가 계열사에 없는 독립계와 외국계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인 설립과 조직구성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도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 본부장

"14개사가 설립추진위원회 참여를 희망해서... 설립추진위 구성에 합의했다. 설립추진위가 중심이 돼서 법인설립하고 4~5개월 영업 준비들을 거쳐서... "



설립추진위는 출자의사를 밝힌 40여개사 대표들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추진위원 중 한명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향후 펀드슈퍼마켓 설립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합니다.



펀드슈퍼마켓 도입 로드맵에 따르면 출자자 모집과 설립추진위 구성을 이달말까지 마무리하고, 법인설립 단계를 거쳐 이후 인력과 조직구성은 물론 전산시스템을 갖추는 영업준비에 들어가 9월쯤 예비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은행들과의 제휴 문제와 판매상품이 확정되면 빠르면 말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펀드슈퍼마켓 도입은 현행 펀드 판매제도가 펀드운용사와 판매회사들이 경제적 또는 지분적으로 연계돼 고객 중심의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로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많게는 90% 이상 판매해 계열사 밀어주기 논란을 일으켰고, 펀드가입시 내는 판매수수료와 펀드에 가입해 있는 동안 꾸준히 판매사에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판매보수 등도 서비스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개방형펀드 판매회사인 펀드슈퍼마켓도입이 급물살을 타며 향후 펀드시장은 물론 금융상품 판매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지 금융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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