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개선주 관심↑…역시 IT·자동차 등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주 등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클 전망이다.

30일 각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IT관련 하드웨어주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주, 일부 내수주 등이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와 세코닉스, 롯데케미칼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이익 및 실적개선 모멘텀은 올해 2분기가 최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관련주 모멘텀 악화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쏠림현상(오버슈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세코닉스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및 경쟁심화에 따른 우려로 조정을 받았지만 비모바일 폰렌즈 부문 매출 비중이 높고 차기 모델 출시 관련 모멘텀이 있다"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간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롯데케미칼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C2계열 생산능력 노출도는 43% 수준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 중 가장 높다"며 "향후 C2계열, PP 가격 프리미엄 본격 회복에 따른 이익 창출효과(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우증권은 삼성전기와 엔씨소프트, 태웅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최대 고객사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2조 4332원,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203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추천종목 선정 배경을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도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엔씨소프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해 '길드워2'에 이어 2013년 '와일드스타'를 상용화했다"며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와 현대비앤지스틸, 씨젠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한국타이어와 현대비앤지스틸의 2분기 실적이 각각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씨젠에 대해서 이 증권사는 "3월 유럽대형 검진 센터인 신랩(Synlab), 4월 식품 안전 검사 1위 업체인 바이오메리욱스(BioMerieux)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 급등에 따른 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476만 5000대를 기록, 해외 공장 호조세로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8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이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대우조선해양(동양증권), 이노칩(하나대투증권) 등도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를 등에 업고 주간 추천종목 대열에 합류했다.

NHN(현대증권) 역시 '라인' 등 모바일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성장스토리가 유효하다는 분석으로 주간 추천 종목에 선정됐다.

이밖에 삼성화재(한화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GS홈쇼핑(SK증권), 현대글로비스(한화투자증권), 우리산업(동양증권), 아이엠(현대증권)등이 증권사 주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