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 전환…코스닥도 '약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장중 하락 전환했다.

2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12%) 내린 1853.58을 기록 중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가 양호한 제조·건설 지표 덕에 동반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6월 제조업지수는 50.9를 기록했다. 전달의 49와 시장 예상치(50.6)를 웃돈 수치다.

그러나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밀려 점차 상승폭을 축소한 지수는 끝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억원, 2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전기전자, 금융 등을 중심으로 5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도 출회되며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83억원, 17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돼, 전체 프로그램은 45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 증권, 운수장비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음식료, 운수창고, 보험 등 일부업종은 상승하고 있다.

이에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30%)가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고,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0.92%)를 제외하면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코스닥지수 역시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41포인트(0.08 %) 떨어진 527.4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원, 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5.93%)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의 유럽 승인 소식과 함께 9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0원(0.02%) 하락한 11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