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철 방송대 총장 "고령화 사회 자기개발 터전…先취업 後진학 맞춤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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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생의 60%가량은 전문학사 이상 소지자입니다. 예전의 방송통신대가 대학 학위 취득 기능을 주로 했다면 이제는 평생학습 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조남철 방송통신대 총장(사진)은 2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며 제2의 인생에 대비하기 위해 재교육을 받으려는 욕구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7년부터 방송대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6대 총장에 선임됐다. 조 총장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100세 시대’를 ‘트리플 30’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첫 30년은 공부하고 다음 30년은 일하며 공부하고 나머지 30년은 일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교육제도는 30년 공부하고 30년 일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수명과 교육제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대가 마련한 것이 프라임 칼리지다. 방송대 내 단과대학으로 개설한 프라임 칼리지는 학점(방송통신대)과 비학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이 혼합된 교육과정으로 3~6개월짜리 수업 4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조 총장은 “꼭 학위를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고 4050세대를 위한 제2인생 설계과정,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선취업 후진학 과정 등 수강생이 교과목을 조합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는 ‘100세 시대 국가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국정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평생교육진흥원이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2000년 출범한 사이버대들도 재학생 수를 늘려가고 있다. 방송대도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조 총장은 “각 기관의 역할이 중복되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 크게 보면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이 공존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972년 2년제 과정으로 설립된 방송대는 초창기 라디오 방송 강의에서 카세트테이프, TV, PC를 활용한 인터넷 강의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스마트폰 모바일 강의를 개설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조남철 방송통신대 총장(사진)은 2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며 제2의 인생에 대비하기 위해 재교육을 받으려는 욕구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7년부터 방송대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6대 총장에 선임됐다. 조 총장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100세 시대’를 ‘트리플 30’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첫 30년은 공부하고 다음 30년은 일하며 공부하고 나머지 30년은 일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교육제도는 30년 공부하고 30년 일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수명과 교육제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대가 마련한 것이 프라임 칼리지다. 방송대 내 단과대학으로 개설한 프라임 칼리지는 학점(방송통신대)과 비학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이 혼합된 교육과정으로 3~6개월짜리 수업 4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조 총장은 “꼭 학위를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고 4050세대를 위한 제2인생 설계과정,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선취업 후진학 과정 등 수강생이 교과목을 조합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는 ‘100세 시대 국가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국정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평생교육진흥원이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2000년 출범한 사이버대들도 재학생 수를 늘려가고 있다. 방송대도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조 총장은 “각 기관의 역할이 중복되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 크게 보면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이 공존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972년 2년제 과정으로 설립된 방송대는 초창기 라디오 방송 강의에서 카세트테이프, TV, PC를 활용한 인터넷 강의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스마트폰 모바일 강의를 개설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