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환자, 갈수록 젊어진다

목으로 가해지는 압박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경추와 경추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질환, 바로 목 디스크다. 최근 들어 20~30대 젊은층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젊은층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PC컴퓨터를 이용한 업무환경과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장시간 일을 하는 직장인일수록 목과 어깨의 통증을 자주 느껴 보았을 것이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은 목과 허리에 무리를 준다. 특히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시간 생활하면 목 디스크 발병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최근 늘고 있는 목 디스크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이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목 디스크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새로운 존재로 스마트폰을 들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소는 버스나 지하철이다. 이런 곳에서 앉은 상태로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목을 구부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목을 구부린 상태는 목에 무리를 준다. 이런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생활화되면 당연히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목 디스크는 발병 환자가 많고, 발병 연령층도 다양한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디스크의 탈출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인대강화 주사치료나 견인치료 등을 통해 교정을 해주면 완치가 가능하다. 근육 자체를 강화시켜 주는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켜 디스크 증상을 낫게 할 수 있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 강남점(이수역 9번 출구)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목 디스크 치료에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시술이나 고주파 수핵 감압술, 혹은 신경성형술과 같이 절개 없이 직접 병증 부위를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증 자체가 심각한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수술적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본인도 척추수술을 경험한 환자로서 수술의 단점과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수술 이외의 방법을 통해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랜시간 연구해왔다.

조 원장은 “현대인들의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습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자신의 자세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습관만으로도 목 디스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