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다 톡 나오는 내비…현대모비스, 고급차에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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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팝업(pop-up)형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 평소엔 대시보드에 숨어있다가 시동을 켜면 LCD 화면이 나타나는 형태의 내비게이션으로 운전자 시인성(視認性)이 높고 운전석 쪽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팝업형 내비게이션 개발을 위한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부문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HD급 와이드스크린 모니터가 탑재되는 이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에게 차량 정보나 상태를 알려주는 차세대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능을 갖추고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드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멀티미디어기기 생산업체와 주요 협력사에 LCD 패널, 관련부품 생산, 발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행개발이 완료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앞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에 우선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팝업형 내비게이션은 BMW, 아우디,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먼저 도입했다. 국내에 판매 중인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6, A8 모델과 BMW Z4, 렉서스 CT200h 등에 장착돼 있다. 작동 방식은 시동을 켜면 위로 솟아오르거나 슬라이딩 형태로 옆으로 밀면서 펴지는 등 브랜드별로 조금씩 다르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접혀지기 때문에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운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면을 손으로 터치하기에도 편리하다. 다만 모니터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작동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이 고정된 매립형 내비게이션과 달리 팝업형은 빛의 방향이나 운전자의 시선, 운전자의 팔 길이에 따라 여러 가지 각도로 모니터를 움직일 수 있어 편리하다”며 “차종별 특성과 공간 활용도에 따라 효율적인 형태를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시판용 내비게이션 사업을 현대엠엔소프트로 넘기고 현대·기아차에 기본으로 장착하는 매립형 순정 내비게이션에 주력해왔다.
LCD 화면에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오디오, 에어컨 등 공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하거나 장기적으로 내비게이션 지도에 따라 헤드램프의 방향을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 등 연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팝업형 내비게이션 개발을 위한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부문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HD급 와이드스크린 모니터가 탑재되는 이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에게 차량 정보나 상태를 알려주는 차세대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능을 갖추고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드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멀티미디어기기 생산업체와 주요 협력사에 LCD 패널, 관련부품 생산, 발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행개발이 완료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앞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에 우선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팝업형 내비게이션은 BMW, 아우디,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먼저 도입했다. 국내에 판매 중인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6, A8 모델과 BMW Z4, 렉서스 CT200h 등에 장착돼 있다. 작동 방식은 시동을 켜면 위로 솟아오르거나 슬라이딩 형태로 옆으로 밀면서 펴지는 등 브랜드별로 조금씩 다르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접혀지기 때문에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운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면을 손으로 터치하기에도 편리하다. 다만 모니터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작동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이 고정된 매립형 내비게이션과 달리 팝업형은 빛의 방향이나 운전자의 시선, 운전자의 팔 길이에 따라 여러 가지 각도로 모니터를 움직일 수 있어 편리하다”며 “차종별 특성과 공간 활용도에 따라 효율적인 형태를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시판용 내비게이션 사업을 현대엠엔소프트로 넘기고 현대·기아차에 기본으로 장착하는 매립형 순정 내비게이션에 주력해왔다.
LCD 화면에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오디오, 에어컨 등 공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하거나 장기적으로 내비게이션 지도에 따라 헤드램프의 방향을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 등 연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