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한우물' 김원규 사장, 취임 "고객·기업·직원의 가치를 높이자"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9일 가진 취임식에서 "고객, 기업, 직원의 가치를 높여 위기 정면 돌파하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단료투천(簞醪投川)의 마음가짐으로 CEO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단료투천은 전쟁 중에 부하들과 귀한 막걸리를 함께 하기 위해 강물에 풀어 다 같이 마셨던 장수의 고사성어로, 힘든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리더의 마음을 의미한다.그는 회사의 모든 조직이 강하게 뭉치는 'One company'가 되어 변화와 위기를 하나된 힘으로 이겨내고, 업을 선도해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반드시 지켜 나가야 할 세가지 가치인 고객, 기업, 직원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음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시장의 선택을 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 사업모델, 조직과 인사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그는 이를 위해 상품개발역량을 강화해 고객기반을 탄탄히 하고, 자기자본을 이용한 수익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현장 영업중심의 조직을 구현할 것을 다짐하고, 우리투자증권 직원으로서 충성심과 희생정신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둘째는 고객에게 집중하고, 고객의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김 사장은 금융투자업의 본질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성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며 업무를 하는 매 순간에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고객의 가치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직원 스스로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동료 서로를 존중해야 하며 큰 변화의 시기 속에서 대형증권사로서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성과는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애사심과 책임감을 갖고 회사구성원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지금까지 몸담고 있는 30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고, 이겨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1960년생으로 대구상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1985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포항지점장, 강남지역본부장, 퇴직연금그룹장, WM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8년 영업현장을 진두지휘 해 온 금융전문가로 통한다.

우리투자증권 창사이래 (LG투자증권시절 포함) 최초로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맏형과 같은 친근함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운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