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장 근무복 by 이상봉 디자이너

50년만에 디자인 교체
SK이노베이션이 50년 만에 공장 근무복(사진)을 바꿨다. 유명 디자이너인 이상봉 씨가 디자인을 맡았다.

14일 SK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은 이달 초 울산 공장 엔지니어 근무복을 푸른색 계통에서 회색 계통으로 새로 맞췄다. 1962년 출범한 대한석유공사가 전신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립 51년째를 맞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근무복을 변경했다. SK 관계자는 “근무복 교체를 계기로 구성원의 자부심과 긍지, 근무의욕 고취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 정비복을 기초로 만들었던 기존 작업복을 이상봉 씨가 현대적 감각에 맞게 다시 디자인했다. 이씨는 “한국 최초의 석유회사, 에너지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고려했다”며 “도시적이고 첨단 기술을 나타내는 감성을 드러내기 위해 회색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면담하고 설문 조사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폭발 등 안전사고로부터 엔지니어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이 잘 붙지 않는 방염 소재를 사용했다. 정전기를 억제하는 기능도 강화, 공장 기계와 접촉 때 작은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했다. 형광 기능을 추가해 야간 안전성도 확보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