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모범' 獨 슈타인바이스대 MBE 학생들, SKK GSB서 아시아를 배우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에서 1주일간 현장학습을 진행 중인 독일 슈타인바이스대 MBE(경영공학석사) 학생들이 30일 유필화 SKK GSB 원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SKK GSB 제공
“중국 기업들이 독일의 강소기업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디아나 슈트로머·독일 슈타인바이스대 MBE 과정 학생)

“독일 기업의 기술력뿐 아니라 높은 인지도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장비업체 사니가 독일의 세계 1위 콘크리트 펌프업체 푸츠마이스터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유필화 성균관대 SKK GSB 원장) 30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강의실. 유 원장이 30여명의 독일 슈타인바이스대 경영공학석사(MBE) 과정 학생들에게 강의한 ‘중국의 부상과 독일의 히든챔피언’ 수업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학생들은 중국 1위, 세계 6위(시장점유율 4.3%)로 부상한 사니의 경영 전략, 문화적 차이 극복 문제 등에 관해 유 원장과 쉴 새 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유 원장은 “일반적인 중국 기업과 달리 제품의 질과 서비스를 높인 것이 사니의 성공 비결”이라며 “특히 제품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서비스는 모방할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들어 전국적인 AS망을 확충한 덕에 중국 시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스 스콜퍼 학생은 “서양에선 중국을 1970년대부터 부상한 신흥국이라고 보는 데 반해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슈타인바이스대를 운영하는 슈타인바이스재단은 독일의 대표적인 연구개발(R&D) 및 산학협력 기관이다. 슈타인바이스대 학생들은 2008년부터 매년 여름학기에 한국에서 1주일씩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