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소풍 떠나고…카페 빌리고…기업들 이색 채용설명회 경쟁

현대차, 끝판왕 테마로 내달 6일 잡페어
LG전자, 취준생 1000명에 맞춤 클리닉
이노션, 180명과 함께 헤이리로 소풍
두산, '내가 두산의 미래' 자기 PR
본격적인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기업들의 우수인재 선점을 위한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캠퍼스 리크루팅과 대학별 채용박람회 참가는 기본이다. 취업준비생을 초청해 소풍을 떠나는가 하면 카페를 빌려 잡캠프를 여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기업별 이색 채용설명회를 소개한다.

◆기아차 ‘K토크’, LG전자 ‘잡캠프’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6~7일 ‘한 분야의 전문가’란 뜻의 ‘끝판왕’을 테마로 시즌 여섯 번째 잡페어를 연다.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여는 잡페어에선 신입사원들의 입사 경험담, 대리급 이상 선배 사원과의 직무상담, 입사 지원자들이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5분 자기PR’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년 하반기엔 840명이 자기PR에 응시해 134명이 서류 면제 혜택을 받았다. 자기PR 신청 마감은 오는 23일이다.

현대차는 또 전국 18개 대학(수도권 8개, 비수도권 10개)을 선정, 찾아가는 채용설명회 ‘전국구 채용설명회’를 연다. 22일까지 대학생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대학을 선정한다. 신청은 ‘영현대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3~4일 이색 채용설명회 ‘K토크’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극장을 빌려 진행했던 ‘시네마데이’ 채용설명회를 올해부터는 채용 토크쇼 형식으로 바꿔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내달 2일부터 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LG전자는 다음달 12~13일 잡캠프를 연다. 사전 신청을 통해 취업준비생 1000명을 선발, 인사담당자가 직접 코칭하는 자기소개서·면접 클리닉과 임원이 직접 학생들의 궁금증에 답하고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다음달 2~10일 LG전자 채용홈페이지에서 참가자를 접수한다. LG전자는 전국 25개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병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취준생 800명(기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예정자)을 초청, 다음달 1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LG유플러스 직무 잡페어’를 연다. 잡페어 참가 신청은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받는다. 잡페어 참석자로 선정된 취준생에게는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준다.

SK그룹은 다음달 11~12일 ‘SK탤런트 페스티벌’을 연다. SK는 올해도 작년처럼 블라인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서류 면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노션 ‘소풍’, 두산그룹 ‘자기PR’

연 1회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광고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는 다음달 27일부터 3일간 취준생 180명을 초청해 파주 헤이리 문화마을로 소풍을 떠날 예정이다. 취준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입사 선배들과 식사를 같이하면서 입사와 채용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김기룡 이노션 인사부 대리는 “캠퍼스보다 야외에서 취준생을 만났더니 더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다음달 6~7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취준생을 위한 잡페어를 연다. 두산그룹 15개 계열사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이 참여해 1 대 1 면담과 모의면접을 통해 맞춤형 입사정보를 제공한다. ‘내가 두산의 미래다’를 주제로 한 자기PR을 통해 서류면제 혜택도 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다음달 3~5일 4개 대학에서 최고경영자(CEO)와 대학생 간 간담회를 통해 우수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 13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포스코그룹은 10개 계열사 인사담당자를 전국 13개 대학에 보내 채용설명회를 연다. 채용설명회 때마다 색다른 테마로 진행해온 CJ그룹은 9월 중순 서울 충무로 CJ인재원에서 이색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