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환 "늦어도 2030년이면 南주도 한반도 통일"

송종환 주파키스탄대사 출간
해사 출신…30년간 북한 연구
41년전 28세때 남북회담 참가
2020년 전후나 늦어도 2030년 전에 남북한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이 담긴 책이 발간됐다.

송종환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사진)는 19일 정부와 학계에서 30여년간 남북 문제에 천착해오면서 한 특강이나 학술발표 자료 등을 모아 ‘가까이 다가온 자유민주주의 통일과 과제들’(오름출판사)이란 제목의 책을 냈다고 밝혔다. 송 대사는 해군사관학교에서 국제법 및 정치학 교관(중위)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1972년부터 정부 내 북한 및 해외 분야에서 일했다. 주미 공사와 주유엔대표부 정무 공사,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정보실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 후반 학계로 옮겨 지난 6월까지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다 지난달 파키스탄 대사로 부임했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특강 자료, 2부는 학술 발표 및 기고문, 3부는 북한 협상 행태 등에 관한 영어 논문과 글이다.

송 대사는 책에서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이 가까우면 2020년, 늦어도 2030년까지 된다는 전망에 대한 근거를 나름대로 제시하고 통일의 유익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또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고 남한 국민이 합심하며 주변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특히 1991년 소련이 붕괴하기 전 안드레이 아말릭이라는 반체제 학자가 ‘소련이 1984년까지 생존할 것인가’라는 책을 썼지만 미국을 비롯해 어느 국가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도 갑작스럽게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급변사태 대책도 추가했다.

송 대사는 “41년 전 28세 때 평양, 서울, 판문점 회담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의 막내가 나이 7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하는 책을 내게 됐다”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우리나라가 통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머리말에서 “송 대사의 지적처럼 통일은 우연히 오지 않는다”며 “송 대사처럼 국민 모두 ‘아마존의 나비’같이 부단히 날개를 퍼덕일 때 한반도에 통일이라는 토네이도가 몰려올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