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서울 2만400여가구 공급…역세권 뉴타운·재건축단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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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래미안 영등포…' 역세권 단지로 2018년 완공
'기업 R&D센터 입주' 마곡…'강남권 최대 신도시' 위례
하반기 최대 인기지역
서울은 수도권 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분양가격은 높지만 지하철을 중심으로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출퇴근하기에 편리하다.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곳의 경우 아직도 ‘웃돈’(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연말까지는 전용 85㎡ 이하 혹은 6억원 이하 주택을 분양받으면 ‘4·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양도소득세 5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왕십리·신길뉴타운 관심
삼성물산은 다음달 신길동 신길뉴타운11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길뉴타운에서 7년 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 물량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짜리 12개동, 총 949가구(전용 59~114㎡, 일반분양 472가구)로 구성됐다. 신풍평(지하철 7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2018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 1단계(안산 중앙역~여의도역) 사업에도 신풍역이 계획된 상태다.
대림산업은 10~11월 강남권에서 재건축 단지 2곳을 분양한다.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과 논현동에선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을 각각 분양한다. ○대규모 택지지구 ‘위례·마곡’
기업들의 첨단 연구개발(R&D)센터가 입주해 임대 수요가 풍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곡지구와 강남권 최대 신도시로 꼽히는 위례신도시는 올 하반기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다음달 현대산업개발은 행정구역상 ‘송파구’에 속하는 위례신도시(C1-3블록)에서 ‘위례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의 6개동, 400가구(전용 87~128㎡)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위례의 특화사업 녹지공간인 ‘휴먼링’ 안에 있고 서울시의 공동주택 우수디자인 인증을 획득해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다. 10월에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A2-9블록)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A3-9블록)가 나란히 나온다. 각각 687가구(전용 94·101㎡)와 972가구(전용 101·113㎡) 규모다. 두 단지 모두 롯데월드와 롯데마트, 이마트, 가락시장, 가든파이브, 삼성서울병원, 현대아산병원, 문정법조단지(예정) 등이 가까워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송파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탄천로 등의 도로망 이외에도 복정역(지하철 8호선)과 마천역(5호선), 2015년 말 개통 예정인 우남역, 서울 경전철 위례신도시 노선 등이 추가되면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은 더 향상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아니지만 인접한 문정동에선 주상복합 ‘송파 파크하비오’가 분양된다. 아파트 999가구(전용 84~151㎡)와 오피스텔 3527실, 호텔(500여실), 상가 등으로 꾸며지는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마곡지구에선 임대주택과 함께 공공분양 중소형 아파트도 쏟아진다. 이미 마곡에는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을 포함해 총 38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라 실거주 및 임대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가 마곡지구 내에 여의도 공원 2배 이상 크기(50만3431㎡)인 ‘서울 화목원’ 조성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주거환경도 한층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위원은 “서울의 전세 세입자들은 가급적 서울을 벗어나길 꺼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가 줄어든 시점에서 내 집 구입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