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이 기업 경쟁력] 교보생명, 매칭펀드 등 활용…지속가능한 모델 '장점'

교보생명은 민간 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이른둥이 지원 사업인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들이 이른둥이를 돌보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건강한 사회, 함께하는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보험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강 돈 지식이 부족한 이웃에 봉사활동의 초점을 맞췄다. 장학사업이나 기부 활동만으로는 소외계층 삶의 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게 교보생명의 판단이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단체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 이렇게 나온 것이 2004년 시작한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다. 이른둥이(미숙아)들에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 선보였다.

이른둥이 지원 사업에 쓰이는 자금은 매칭펀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재무설계사들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면 그 액수만큼 회사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속 재무설계사 6000여명이 동참해 2004년 9월 이후 1300명의 이른둥이를 지원했다.

‘다솜이 재단’도 교보생명만의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교보 다솜이 간병 봉사단’에서 발전한 ‘다솜이 재단’은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 정부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을 고용하거나 이들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형태로 운영된다. 2003년부터 운영 중인 ‘교보 다솜이 간병 봉사단’은 일자리가 필요한 취약 계층 여성들을 간병인으로 양성해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솜이 재단’은 여성 가장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간병해 준다. 일반환자 대상의 유료 간병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밖에 은퇴 노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 참여의 길을 열어 주는 ‘숲자라미’를 운영하고 있다. 만 60세 전후로 교사 공무원 등 전문직 출신의 은퇴한 노인들이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년간 3000여명의 은퇴 노인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됐다. 소년소녀 가정 아동들의 생활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띠 잇기’도 교보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