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도 콘서트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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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과 예술인 한자리…문화경영 아이디어 교환지난 4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소극장 오퍼스홀에서 중소기업인을 위한 ‘감동이 있는 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과 예술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자는 중기중앙회 산하 문화경영특별위원회(이하 문화특위). 3월 출범한 문화특위에는 중소기업인과 예술인, 관련 단체 관계자, 정부 관계자 등 38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재즈·샹송 가수인 이미배 씨와 이현정 수원대 교수(소프라노), 이동현 베아오페라예술대 학장(테너), 김승철 계명대 교수(바리톤), 최한원 이화여대 교수(바이올린) 등이 출연했다. 문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호 영림목재 사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각박하게 살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공연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고객과 종업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개성공단에서 음악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권기 삼덕상공 회장은 “이른 아침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이슬을 마신 느낌”이라며 “이런 자리를 더 자주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무료로 제공한 김백희 해피켐퍼스 사장은 “소극장 운영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문화경영에 따른 기업경쟁력 강화 효과가 크지만 많은 중소기업이 자금과 시간, 정보 부족 등으로 문화경영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