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를 사고 싶지 않은 이유 세가지", 미 포천 비판


"당신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삼성 '갤럭시 기어'를 구매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삼성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깜짝 공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 대한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갤럭시 기어'가 스마트기기 업계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5일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은 '갤럭시 기어를 사고 싶지 않은 이유 세가지'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포천은 첫 번째 이유로 '갤럭시 기어'가 자랑하는 기능이 현재 스마트폰이 담당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손목에 찰 수 있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지만 '갤럭시 기어' 전용 애플리케이션 70여개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이미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꺼내는 수고 없이 앱을 작동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가 스마트폰의 기능을 압도해 유용히 쓰일만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포천은 지적했다.두 번째는 '갤럭시 노트3'의 보유 여부 문제. '갤럭시 노트3'와 연동해 이용하는 '갤럭시 기어'의 경우
삼성의 스마트 단말기를 소유하지 못한 사용자는 스마트워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활용할 수 없다.

갤럭시 기어는 '패블릿'(Phone-tablet : 태블릿 컴퓨터를 쓰는 듯한 넓은 화면의 스마트기기)으로 불리는 삼성의 스마트 단말기(현재 '갤럭시 노트3'만 연동됨)와 블루투스로 연동돼 작동되는 기능들이 많다. '갤럭시 기어' 단독으로 구매하는 것은 메리트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다른 갤럭시 시리즈 폰과도 연동해 운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갤럭시 기어' 299달러(33만 원)와 '갤럭시 노트3'를 구매하는 이중 비용이 드는 셈. 마지막은 배터리 성능 문제다. '갤럭시 기어' 배터리 지속 시간은 하루 정도로 짧아 가볍고 실용성이 강조된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이란 점을 고려할 때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고 포천은 주장했다.

페블의 스마트워치 배터리가 1주일 가량 지속된다는 것과 비교하면 배터리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 물론 흑백 디스플레이 페블 스마트워치는 '갤럭시 기어'가 가진 스마트 기기에 비해 성능에 많이 뒤쳐진다.

한경닷컴 이정진 인턴기자 jleel0803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