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외국인 `바이 코리아`



외국인이 오늘까지 11거래일째 `바이코리아`를 외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한국 증시는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초 미국의 QE3 확대에도 좀처럼 수혜를 받지 못하고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을 거듭했던 한국 증시.

최근 출구전략 공포에는 오히려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개월만에 코스피가 1950선을 회복하도록 이끈 것은 폭발적인 외국인의 매수세였습니다. 지난 10거래일간 외국인은 2조6천억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일평균 매수 규모도 7월말에는 1천억원을 밑돌던 것과 달리 8월은 평균 2천억원을 넘었고, 어제(5일)는 무려 5천억원 사자에 나섰습니다.

반면 신흥국 위기 진원지로 꼽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수도 연일 떨어지고 있습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

"우리나라 시장이 기타 이머징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까지 고려한 MSCI코리아 지수가 현재 5월 시장 급락이전 수준까지 다달았기 때문에 앞으로 매수세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 "

JP모건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촉발된 신흥국 위기 속에 한국으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현금화가 수월한 만큼 최근 들어오는 외국계 자금 중 원달러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핫머니는 없는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QE3 축소 시기 등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당분간 악재에 민감해질 수 있어 이에 따른 여파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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