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나상균'죠스푸드'대표 "창업 6년만에 점포당 매출 1등 떡볶이 브랜드로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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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고려대 앞 서점의 일부 공간을 빌려 죠스떡볶이 1호점을 낸 지 6년 만에 점포당 매출이 1등으로 올라섰습니다.”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사진)는 창립 6주년을 맞아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서에 등록되는 지난해 기준 가맹점당 연간 평균 매출이 3억3923만원으로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 평균으로는 2827만원의 매출을 올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아딸’보다 3배 이상 높은 실적을 보였다. 이런 실적이 뒷받침돼 지난해 말 256개였던 가맹점 수도 지난달 말 현재 360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묻자 나 대표는 “‘모두가 좋아하는 떡볶이’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타깃층을 2030세대 여성으로 좁혀 이들이 좋아하는 ‘깔끔하고 매운맛’을 제공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본사가 기울이는 노력을 소개했다. “전통 방식으로 당일 생산한 100% 쌀떡과 3종의 고춧가루를 블렌딩해 떡볶이를 만듭니다. 순대는 질 좋은 창자와 쌀떡, 야채에다 땅콩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첨가해 영양까지 살립니다. 좋은 튀김류를 만들기 위해 CJ, 오뚜기와 같은 대기업과 현미유, 튀김가루 같은 것을 공동 개발했는데, 국내에서 이런 사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가 분식점을 차리게 된 것은 유학이 계기가 됐다.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외식업체를 창업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유명 요리학교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유학 가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유학자금이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사업을 벌이기로 했고, 우연한 기회에 고려대 앞에 갔다가 떡볶이점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나 대표는 창업준비 과정을 회고하면서 “사업 아이템을 확정한 다음, 떡볶이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전국의 유명하다는 떡볶이집 50여곳을 찾아다녔다”며 “미묘한 맛의 차이를 찾아내기 위해 주인 몰래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1호점은 고려대앞 서점의 절반을 임차, 23.1㎡(약 7평) 공간에서 시작했다.
사업은 순항했다. 조그만 분식점에서 하루 매출이 200만원을 돌파했고,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는 “섣불리 가맹점을 내주기에 앞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2년간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주의 60% 정도가 2030세대란 점도 국내에선 특이한 사례”라며 “떡볶이를 잇는 두 번째 외식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사진)는 창립 6주년을 맞아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서에 등록되는 지난해 기준 가맹점당 연간 평균 매출이 3억3923만원으로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 평균으로는 2827만원의 매출을 올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아딸’보다 3배 이상 높은 실적을 보였다. 이런 실적이 뒷받침돼 지난해 말 256개였던 가맹점 수도 지난달 말 현재 360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묻자 나 대표는 “‘모두가 좋아하는 떡볶이’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타깃층을 2030세대 여성으로 좁혀 이들이 좋아하는 ‘깔끔하고 매운맛’을 제공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본사가 기울이는 노력을 소개했다. “전통 방식으로 당일 생산한 100% 쌀떡과 3종의 고춧가루를 블렌딩해 떡볶이를 만듭니다. 순대는 질 좋은 창자와 쌀떡, 야채에다 땅콩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첨가해 영양까지 살립니다. 좋은 튀김류를 만들기 위해 CJ, 오뚜기와 같은 대기업과 현미유, 튀김가루 같은 것을 공동 개발했는데, 국내에서 이런 사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가 분식점을 차리게 된 것은 유학이 계기가 됐다.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외식업체를 창업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유명 요리학교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유학 가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유학자금이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사업을 벌이기로 했고, 우연한 기회에 고려대 앞에 갔다가 떡볶이점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나 대표는 창업준비 과정을 회고하면서 “사업 아이템을 확정한 다음, 떡볶이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전국의 유명하다는 떡볶이집 50여곳을 찾아다녔다”며 “미묘한 맛의 차이를 찾아내기 위해 주인 몰래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1호점은 고려대앞 서점의 절반을 임차, 23.1㎡(약 7평) 공간에서 시작했다.
사업은 순항했다. 조그만 분식점에서 하루 매출이 200만원을 돌파했고,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는 “섣불리 가맹점을 내주기에 앞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2년간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주의 60% 정도가 2030세대란 점도 국내에선 특이한 사례”라며 “떡볶이를 잇는 두 번째 외식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