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회…기업이 앞서 뛴다] 동부,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모금행사…페루 빈민촌에 세탁기 기증도

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 페루의 수도인 리마 주변 빈민촌을 대상으로 나스카 문양 세탁기 등 제품 기증행사와 쌀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그룹 제공
동부그룹은 주요 경영과제의 하나를 사회공헌으로 정했다. 김준기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토록 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동곡사회복지재단과 동부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계열사별로도 저소득층 후원금 전달, 사회공헌의 날 운영, 다문화가정 후원,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불경기, 저성장 시대일수록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 나눔경영에 대한 김 회장의 지론이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9월1일을 ‘사회공헌의 날’로 정했다. 본점과 전국 지점 4000여명의 임직원이 관할 지역 내 기관 및 보호시설 등 112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6년에는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미봉사단’을 출범시켰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공제한 기부금과 회사가 1 대 1 매칭 기부로 조성한 프로미 하트 펀드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부화재 농구단 프로미봉사단원들과 이충희 감독, 김주성 선수 등이 강원 원주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찾기도 했다. 도배 및 장판 교환, 화장실 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을 위해서다. 전국의 정비공장과 차량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력업체 프로미 네트워크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프로미愛봉사단’은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모금 행사,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매년 연구소를 중심으로 ‘엔젤스 마켓(Angel’s Market)’ 자선 바자 행사를 진행한다. 임직원들의 기부로 마련된 성금은 어린이재단에 후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중남미 페루의 수도인 리마 주변 빈민촌을 대상으로 ‘I LOVE DAEWOO’ 행사를 열어 나스카 문양 세탁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페루 국가대표 배구단을 이끄는 국민적 영웅 박만복 감독과 함께 배구대회를 개최하면서 현지 아이들에게 배구공과 티셔츠를 전달하고 가전제품도 후원했다. 여름철 수해가 발생하면 가전제품 복구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 동부팜한농은 올해 초 ‘동부팜 농민사랑 봉사단’을 발족하고 농촌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전국 도별로 선정된 지역봉사단장을 주축으로 각 지역에서 농번기 일손돕기, 논밭 폐비닐 수거, 농업용 시설 보수, 주변 환경정비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또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을 방문해 영농 일손돕기 및 마을 정화, 시설 보수 등 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

재배학 및 토양학, 영농기술 등 수준 높은 이론 교육과 현장학습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아그로노미스트(Agronomist)’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들은 1 대 1 영농 컨설팅과 세미나 활동을 통해 농업인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또 1988년부터 자체적으로 ‘농민대학’을 개설하고 핵심 영농기술부터 농산물 포장, 유통, 출하 관리까지 영농 전반에 관한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재 1만명이 넘는 농업인이 농민대학을 졸업했다. 이와 함께 2003년부터 ‘배고픈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이라는 사내 캠페인을 벌여 매달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