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다음주 프로 전향

LPGA 나이 제한 상관없이
"더 이상 늦출 이유 없어"
‘골프 천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사진)가 다음주 프로 전향을 선언한다. 리디아 고는 당초 다음달 열리는 미국 LPGA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나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 직전 프로를 선언하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를 한 달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 씨(52)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프로행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며 “미국골프협회와 영국 왕립골프협회(R&A)에 리디아 고의 프로행을 통보한 상태며 행정적인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돼 다음주에 공식적인 프로 진출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미국 LPGA투어 사무국에 나이 자격 요건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LPGA투어 규정상 프로는 만 18세부터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고씨는 “미셸 위나 렉시 톰슨 등도 나이 제한과 상관없이 곧바로 프로가 된 뒤 LPGA투어에 출전했다”며 “LPGA투어의 나이 제한 면제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프로 전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LPGA투어는 아시아 대회가 모두 마무리되는 11월 초 이후에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의 후원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씨는 “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을 메인 스폰서로 하고 싶다”며 “많은 곳에서 제의가 오고 있으며 데뷔전을 치르기 전까지 후원사가 정해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리디아 고의 프로 데뷔전은 다음달 21일부터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