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답있다" 유럽으로 날아간 정몽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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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1년7개월 만에 다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지역 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총괄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과 함께 유럽으로 출국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출장 기간 현대차 러시아·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총괄법인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유럽을 찾은 건 작년 3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 때 ‘답은 해외에 있다’며 해외 주요 시장 판매전략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며 “이번 출장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시장의 현황과 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의 경제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선방’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유럽 판매량은 31만625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지만, 같은 기간 기아차는 22만2205만대로 판매량이 0.5% 늘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월(6.6%)과 비슷한 6.5%를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유럽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유럽총괄법인에 과감한 현지 마케팅 등 수요부진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 판매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 품질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값 받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유럽 출장기간에 현대·기아차 생산기지가 있는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를 잇따라 찾을 예정이다. 그는 각 공장별 주력 차종 생산현황과 품질을 점검하고 적기 생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총괄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과 함께 유럽으로 출국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출장 기간 현대차 러시아·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총괄법인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유럽을 찾은 건 작년 3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 때 ‘답은 해외에 있다’며 해외 주요 시장 판매전략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며 “이번 출장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시장의 현황과 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의 경제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선방’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유럽 판매량은 31만625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지만, 같은 기간 기아차는 22만2205만대로 판매량이 0.5% 늘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월(6.6%)과 비슷한 6.5%를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유럽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유럽총괄법인에 과감한 현지 마케팅 등 수요부진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 판매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 품질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값 받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유럽 출장기간에 현대·기아차 생산기지가 있는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를 잇따라 찾을 예정이다. 그는 각 공장별 주력 차종 생산현황과 품질을 점검하고 적기 생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