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꿈틀대는 북극해
입력
수정
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북극해 얼음은 아름다웠다. 기온이 내려가며 새로 생긴 둥근 얼음들은 햇빛에 따라 붉고 푸르게 색이 변하며 바다를 수놓았다. ‘팬케이크 해빙’이라 불리는 북극해의 어린 얼음은 생명체처럼 자란다. 날이 추워지면 서로 뭉치며 커 나간다. 세월이 흐르면 두꺼운 다년빙이 돼 북극해를 덮는다.
하지만 저 바다의 얼음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연구기관들은 21세기 후반에 들어서면 북극해 얼음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북극이 따뜻했던 적도 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보석처럼 빛나던 해빙을 직접 본 사람의 마음은 안타까울 뿐이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