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쌀 국산과 섞어 유통한 일당 39명 적발…공무원도 가담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과 섞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을 단속해야 할 공무원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수입쌀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내다 판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 모씨(52) 등 4명을 구속하고 안 모씨(53)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 등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세금계산서 없이 사들인 중국산 쌀을 전남지역 한 창고에 가져다 놓은 뒤 우리나라에서 수확한 쌀과 섞어 '100%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떡이나 뻥튀기 재료로 들어가는 가공용 쌀을 일반미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벌어들인 부당수익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 가운데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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