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초입…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벌써 '홀리데이'

자료:크리스찬디올 제공
입동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백화점 화장품 매장들은 벌써 연말연시 준비에 들어갔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연말 한정판 상품인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하고 나선 것.

홀리데이 컬렉션에서는 연말 유행 색조 혹은 베스트셀러 등을 소량 구성한 팔레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번 겨울 데일리룩으로는 화사한 안색을, 파티룩으로는 화려한 눈화장을 강조했다.

○ 낮에는 봄처럼 '화사하게'…밤에는 파티에서 '화려하게'

화장품 브랜드들은 송년회 등 모임이 몰려있는 연말연시를 대비해 화려한 색조가 돋보이는 홀리데이 컬렉션을 쏟아냈다. 글리터를 포함해 화려한 아이섀도 팔레트, 레드와 와인 계열 컬러로 도톰한 입술을 강조할 수 있는 립스틱 및 립글로스 등이 주요 제품군으로 눈에 띈다.
자료:바비브라운 제공
크리스찬디올은 지난 1일 크리스마스 컬렉션인 '골든 윈터 컬렉션'을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베르사이유'를 테마로 화려한 골드와 진주색, 핑크를 주류 색조로 구성했다. 쟈도르 향수의 향을 담은 프레스드 파우더와 아이섀도 팔레트, 매니큐어 등이 포함돼 있다.

바비브라운은 미국 영화 여배우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올드 할리우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레드 카펫의 매력적인 주인공을 위한 관능적인 색조를 담은 팔레트와 컴팩트, 여행용 브러시 세트 등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홀리데이 메이크업 컬렉션인 '크리스탈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크리스탈처럼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여성을 표현하기 위한 아이섀도와 블러셔, 브론즈 하이라이터 등을 제시했다.

자료:라네즈 제공
라네즈는 '윈터랜드 매직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의 일러스트를 담아낸 패키지에 다양한 구성의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키트들을 선보였다. 아울러 화장품 브랜드들은 겨울에도 봄처럼 화사한 안색을 강조했다. 화려한 색조화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선 은은하지만 티 없이 깨끗한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 화장품 브랜드들은 건조한 날씨를 고려해 보습력이 풍부한 제품으로 고른 피부결을 연출하고, 컨실러로 잡티를 가려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를 표현할 것을 주문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첸트리코(Eccentrico) 컬렉션'을 통해 광채가 나는 얼굴과 매트하고 뚜렷한 색조의 립 메이크업, 영롱한 누드톤의 눈매를 추천했다. 이번에 출시한 '이첸트리코 팔레트'는 네 가지 색조로 구성돼 있고 마이크로입자로 구성된 펄이 얼굴에 생기를 부여해 준다. 하이라이터, 블러셔, 아이섀도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슈에무라는 일본 현대 미술가 다카시 무라카미와의 협업 콜렉션을 출시했다. 다카시 무라카미가 감독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6HP(6♡PRINCESS)'를 바탕으로 핑크와 블랙 색조를 주종으로 한 팔레트 등을 선보였다.이진수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연말 파티에서 돋보이고 싶다면 실크처럼 매끈하고 윤기나는 피부결 표현과 은은하게 빛나는 눈매, 결점 없이 완벽한 입술 표현이 포인트가 되는 '새틴 메이크업'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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