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재난사태 '하이옌' 한방에 피해 무려 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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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가재난사태 선포에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TV 연설을 통해 필리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11억 페소(약 270억원)에 해당하는 ‘긴급대응기금’ 집행을 공식 승인했다.
전문 분석기관인 키네틱 애널리시스코프는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약 140억 달러(한화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필리핀 최대 은행 BDO 유니뱅크 조나단 라벨라스 수석전략가는 필리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면서 우선 187억 페소(46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으나, 이후 그 규모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필리핀 중동부 레이테주 타클로반은 태풍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곳으로,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필리핀에 500만 달러(54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긴급구호대 4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하이옌 피해대책상황실을 마련해 연락이 끊긴 한국인 교민에 대해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아키노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상호 협력한다면 이번 참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