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국산 당뇨치료 복합제 첫 출시

하루 한 알…부작용도 줄여
LG생명과학(사장 정일재)은 당뇨병 치료 복합제 ‘제미메트 서방정’을 내놨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LG생명과학이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의 복합제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단일제와 복합제를 내놓은 것은 LG생명과학이 처음이다.

제미메트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단일제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해 효과를 증대시켰다. 하루에 두 알을 섭취하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하면 ‘하루 한 알 복용’을 통한 편의성 증대는 물론 빠르고 지속적인 혈당강하 효능과 췌장 베타세포 기능개선 효능 등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위장 관련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올해 국내 당뇨병 치료 복합제 시장은 900억원 내외로 전체 DPP-4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약효와 복용 뒤 부작용이 적어 점차 복합제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 국산 복합제가 없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LG생명과학은 이번 복합제 출시를 계기로 제미글로와 제미글로 복합제 시장 점유율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생명과학은 파트너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미글로에 이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형 기술로 탄생한 복합제 출시가 당뇨병 환자의 고질적인 문제인 복약순응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