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7600만달러 中 기술이전 계약

보령제약은 9일 중국 글로리아와 고혈압신약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540만달러에 카나브에 대한 중국 독점판매권을 제공하고, 카나브 단일제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에 따른 10년간 공급 규모는 약 4억2800만위안이다. 보령제약과 글로리아는 허가를 거쳐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발매한다는 계획이다.이로써 보령제약 카나브는 발매 후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 총 1억1460만달러의 기술이전 계약 이후, 이번 중국 계약을 통해 해외 기술이전 계약 총 금액이 약 2억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약품 시장의 규모는 9261억위안(약 162조원)이다. 중국 약품 시장은 2013~2020년 연평균 12%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중국 고혈압 환자수는 현재 약 2억명으로 추정되며, 연간 30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따른 고혈압 치료비도 증가해 연간 400억원위안 이상 지출되고 있다. 또 2012년 기준 항고혈압제 시장 규모는 166억위안(약 3조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세계 최대 파머징 마켓인 중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신약으로의 도약 기반을 확고히 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성장하는 중국 고혈압 시장에 맞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고혈압치료제 시장 1위를 달성해 국내 신약으로써 글로벌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브는 현재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중동, 미국, 유럽 등과도 수출 계약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카나브 이뇨복합제를 출시해 복합제 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인 CCB복합제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