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마트폰 시장 애플·삼성 천하
입력
수정
지면A17
4분기 시장 점유율 68%…NPD 그룹 보고서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독식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10대 중 7대는 삼성전자나 애플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커넥티드 홈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독점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NPD는 이번 조사를 위해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로, 전년 동기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5s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늘어났지만 선두인 애플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선전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의 점유율은 급락하는 추세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 기간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주요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1%포인트 상승했다. 모토로라 HTC 블랙베리 등의 점유율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에서 60%로 상승했다. NPD 측은 “새롭게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는 대부분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폰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