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 40조원 풀었다…인민銀, 단기금리 급등 차단

중국 인민은행이 21일 하루에 2550억위안(약 40조원)의 자금을 시중에 풀었다.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치솟던 단기금리는 하향세로 돌아섰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올 들어 처음으로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역RP(환매채) 2550억위안어치를 발행했다. 인민은행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하지만 지난해 12월2일 이후 중단해왔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과 대기성 여신을 동원해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선 것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에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단기금리 지표 중 하나인 7일물 상하이은행 간 금리(SHIBOR·시보)는 지난 20일 하루 만에 1.55%포인트 오른 연 6.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자금 공급이 알려지면서 이날 연 5.56%로 금리가 떨어졌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소형 은행들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의 과잉대출과 그림자금융 등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 이후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자제해왔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6월 7일물 시보가 15%가량까지 치솟는 등 돈가뭄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