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사무처장에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 내정

靑 "위기관리능력·국가안보 전략적 마인드 고려 발탁"
안보실 외교안보 사령탑 기능강화…안보전략비서관엔 천해성

5년 만에 부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규현 현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가 외교부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으로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이드도 겸비한 점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올해 61세로 서울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외무고시(1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외교부에서 북미국 심의관과 주미대사관 공사, 차관보, 제1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도 재직했다.NSC 사무처장은 NSC 실무를 총괄할뿐 아니라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이 강화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차관급)을 겸하는 외교안보분야 요직이다.

지난해말 장성택 처형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선포 등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부활됐으나 관련법과 직제 개정 등의 법령정비가 마무리됐는데도 인선은 지연돼왔다.

이번 인선으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서 국가안보실의 기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김 내정자는 앞으로 외교안보 부처와 기관의 차관급이 참여하는 NSC 실무조정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또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고 주 수석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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