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무방비‥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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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이어 질병 내역 등이 담겨 있는 보험사의 고객정보가 또 다시 노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금융권의 개인정보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인 데, 불안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이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외부인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푸르덴셜생명이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가 가능한 권한을 부여해 개인신용정보를 열람하도록 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최근 국민·롯데·농협카드의 개인정보 1억여건이 유출된 것 과정과 비교해보면 유사한 사례입니다.
금감원은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하고 임직원 3명을 징계 조치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이 검사 과정에서 적발된 만큼 2차 피해에 대한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보험사의 개인정보는 은행이나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와 달리 상당히 민감한 내역이 담겨 있다는 겁니다.
보통 보험 정보에는 질병과 수술 내역, 사고 현황 등이 담겨 있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상당히 큰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지난해 보험개발원 등 보험 유관기관들이 개인정보 관리를 소흘히 하다 제재를 받았는 데요,
오늘 푸르덴셜생명의 개인정보 노출이 알려지면서 보험업계의 고객정보 관리 부실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금감원은 오늘부터 보험사를 포함한 33개 금융사에 대해 특별 현장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번 검사에서는 정보보호 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고객정보 유출 여부도 점검하게 됩니다.
금감원은 특별검사 결과 정보보호 관리가 부실한 금융사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제재할 방침입니다.
사상 초유의 카드사 정보유출에 이어 보험사 정보까지 무방비 상태에 놓이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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